기사등록 : 2018-07-13 01:2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반등했다. 무역전쟁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단기 낙폭이 큰 데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바닥을 찾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금융 섹터가 베어마켓에 진입, 유로존 경기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흐리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2.97포인트(0.78%) 상승한 384.37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75.84포인트(0.61%) 오른 1만2492.97을 나타냈다.영국 FTSE100 지수는 59.37포인트(0.78%) 뛴 7651.33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지수는 51.97포인트(0.97%) 상승한 5405.90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정부가 21세기 폭스의 스카이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미디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고, 제약주도 지수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G2(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 및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를 둘러싼 리스크가 앞으로 주가 반등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스카이가 3% 이상 랠리한 가운데 미디어 섹터가 두각을 나타냈다. 영국 정부가 21세기 폭스의 스카이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21세기 폭스가 약보합에 거래됐고, 인수 경쟁을 벌이는 컴캐스트가 1% 이상 뛰었다.
독일 의약품 팩키징 업체 게리샤이머가 사업 확장 및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에 8% 폭등했고, 생명공학 섹터가 2% 가까이 올랐다.
해운업체 몰러 머스크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의견을 높인 데 따라 3% 가량 상승했고, 패디 파워 베트페어를 포함한 여행 레저 섹터도 1% 선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노르웨이 최대 은행인 DNB ASA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4% 급락, 최근 유럽 은행주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은행주가 베어마켓에 진입했고, 이는 무역 마찰 속에 유로존의 성장에 대한 회의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