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문제나 한반도 핵우산 제거 등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자신은 그를 확실히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끝난 뒤 가진 별도의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소리 방송(VOA)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문제에 대해 입장을 다시 밝혔다.그는 관련된 질문에 대해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오늘 회담에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연합훈련중단에 대해서는 "많은 돈이 소모되는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군사훈련은 매우 도발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관련, "내가 제안했고 하길 원하는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조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비핵화를 준비할 기본 틀을 갖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모든 핵 관련 시설을 비핵화할 것"이라면서 "그가 이제 시작할 것이며 매우 빨리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은 북한의 전면적인 비핵화를 보게 될 것이다.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이 그 일(비핵화)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믿는다. 김 위원장을 확실히 신뢰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김 위원장은 자신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에 실망했기 때문에" 핵 동결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이걸(비핵화) 해결해 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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