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5-18 16:50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번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민에게 장밋빛 환상을 심워줬다며 비판했다.
보수 정당 대표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훈수를 둔 것이다.
그 동안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남북 화해 무드에 대해 끊임없이 '위장 평화쇼'라며 날을 세웠지만 트럼프 대통령까지 직접적으로 끌어들여 비판하지는 않아 왔다.
하지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이번에는 '장사 속'이란 단어를 써 가며 트럼프 미 대통령까지 도마 위에 올렸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의 판문점선언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남북미간 평화 협상은 지난 16일 북한이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한편, 홍 대표는 오는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PVID(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고 비핵화 후 보상·체제보장을 해야 한다"는 요청 사항이 담긴 공개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겠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홍 대표의 공개서한은 북미회담을 앞두고 찬물을 끼얹은 행위로 국익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 돌출적 행동"이라고 혹평했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