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4-30 20:5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민 스캔들’을 수습하기 위해 파키스탄 출신 이민 2세인 사지드 자비드를 내무장관에 임명했다.
앰버 러드 전임 장관은 영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부족해진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불러들인 이민자들을 조직적으로 추방하려 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에 책임지고 29일(현지시간) 사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스캔들로 인해 최근 영국 여론이 들끓으며 보수당이 이끄는 강경 난민 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후 1948년부터 1971년까지 국가 재건을 위해 카리브해 지역에서 영국으로 온 이민자들인 이른바 ‘윈드러시 세대’가 최근 의료보험 등 기본 권리를 거부당하고 영주권 서류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추방 명령을 받았다.
새 이민법이 들어서면서 이들의 이민 자격을 고용주, 집주인, 의사 등이 판정하게 돼, 그간 합법적으로 살아온 이민자들이 주택 구입, 취업, 의료보험 등 기본적인 권리를 거부 당하게 된 것이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