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4-29 16:40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남북의 평화협정 추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압박 전략을 무력화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분석가들을 인용해 남북 사이의 정기적인 외교 교류의 재개는 대북 제재를 약화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역사책에 남고 싶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 결과가 자신이 언급한 비핵화 목표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승리를 선언할까봐 그의 보좌진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악수를 나눈 지 수 시간 만에 트위터에 "한국전쟁은 종료될 것이다"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NYT는 김 위원장이 평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중국은 제재 유지를 망설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분석가 일부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손을 내민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 정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외교·경제적 관계를 다시 구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옵션을 사용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시아 고문이었던 제프리 베이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작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