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3-22 09:51
[뉴스핌=김선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중진의원들이 연일 막말을 주고받으며 당 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정우택 의원이 홍 대표를 겨냥해 "바퀴벌레는 연탄가스에 죽냐"며 홍 대표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22일 한국당 비홍(非홍준표)파 중진의원들이 국회의원 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당 현안 및 지방선거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영 정우택 나경원 유기준 등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참석했다. 회의 시작 전 정 의원은 나 의원을 향해 "바퀴벌레는 연탄가스에 죽나"라며 "안죽나, 에프킬러에만 죽나"라고 웃어 보였다. 이에 나 의원은 미소를 지으며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정 의원이 홍 대표를 지목해 바퀴벌레 운운한 것은 전일 홍 대표가 중진의원들을 향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온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전일 중진들이 홍 대표를 겨냥해 '험지에서 직접 선수로 뛰어야 한다'고 주장하자, 홍 대표는 "한줌도 안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도 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 포퓰리즘 행보에도 당의 지지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는 것이 오히려 해당행위가 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가는 지방선거 이후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