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3-20 11:27
[뉴스핌=장봄이 기자] 식음료 업체들이 신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에 '먹거리' 주력 사업을 활용해 '바르는'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순당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내용을 정식 추가할 예정이다.
국순당의 주력 사업은 막걸리다. 국순당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국순당 연구소에서 막걸리 발효를 이용한 신규 사업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화장품 역시 발효 화장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국순당 관계자는 "몇 년 동안 연구소 신규사업팀에서 발효를 이용한 막걸리 외 기타 제품을 개발해왔다"면서 "그 일환으로 식초 제품을 선보인 적이 있으며, 발효 화장품은 현재 개발 중으로 절차상 문제로 인해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출시 시점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존 히트상품 활용해 '뷰티시장' 공략
특히 '정관장&동인비 라운지 1899'는 H&B 트랜드를 반영해 다양한 체험형 매장을 강조했다. 고객은 매장에서 홍삼을 직접 먹고 발라보는 오감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오일 마사지와 홍삼 핸드스파를 제공하고, 개인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울 지역에는 1월 말 강남 테헤란로점을 처음 오픈했다. 최근 서울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현재 매장수는 9개. 인삼공사는 상반기 30개, 올해 총 60여개 이상 매장을 열어 사업을 확장해 갈 예정이다.
최근 남성용 화장품인 동인비 현을 출시해 화장품 상품군도 강화했다. 동인비 현은 남성 피부밸런스 스킨 케어 라인으로 유액·에센스·클렌저 등으로 구성됐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홍삼 문화를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 점포를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매출보다는 고객 체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빙그레는 화장품 업계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리브영과 손잡고 바나나맛 우유 화장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최근 애경산업과 함께 메로나 구강관리세트를 출시했다. 빙그레의 기존 히트상품을 활용해 화장품·생활용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업 성장에 한계를 느낀 업체들이 주력 사업 역량이나 히트상품을 활용하고 있다"며 "그 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