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3일 서훈 국정원장을 만나 "북한이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라는 큰 담판을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 기회를 단순히 시간벌기용으로 이용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베 총리가 서 원장과의 면담에서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시간끌기용이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를 보내서 방북 결과와 방미 결과를 소상히 설명해 줘 감사하다"며 "남북관계의 진전과 비핵화 국면에서 변화를 가져온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현재의 상황 변화는 그동안 한·미·일 세 나라가 긴밀하게 공조해 온 결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주 방북 및 방미 성과에 대한 설명 등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이다.
우리 쪽에서는 서 원장과 남 2차장 그리고 이수훈 주일 대사가 참석했고, 일본 쪽에선 고노 다로 외무상, 니시무라 유이치 관방부장관,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 정보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서 원장과 남 2차장은 아베 총리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한편, 서 원장과 남 2차장은 아베 총리 면담에 이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뒤 이날 밤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