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3-01 02:40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좁은 박스권에서 뚜렷한 방향 없는 등락을 보였다.
전날 공식 취임 후 첫 의회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부담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0.54포인트(0.69%) 떨어진 7231.91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23.44포인트(0.44%) 하락한 5320.49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 실적 향방에 따라 개별 종목의 희비가 엇갈린 한편 증시 전반에 걸쳐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경계감이 매수 심리를 꺾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발언이 투자자들 사이에 매파로 해석되면서 1% 이상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이날 장 초반 완만한 상승 흐름을 회복했지만 유럽 증시에 탄력을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중단 및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진정됐다.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1.2% 상승해 1월 수치인 1.3%에서 일보 후퇴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2월 물가 상승률은 2016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핵심 물가 상승폭은 1%로 파악됐다. 이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통화정책 정상화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보험 업체인 어드미럴 그룹은 이익 증가와 배당 지급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5% 랠리했고, 다이어로그 반도체 역시 실적 호조에 기대 9% 급등했다.
반면 바이엘은 미국 세제개혁으로 인해 지난해 연간 이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3% 선에서 하락했고, 솔베이는 올해 이익 증가 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2% 이상 밀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