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1-03 11:31
[뉴스핌= 이홍규 기자]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규제 당국이 기업들의 중요 자원인 '빅데이터'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고객 기록이 담긴 컴퓨터 파일과 산업 통계 및 기타 정보 등 기업의 빅데이터 축적과 사용 방식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다.
기술 업체인 구글과 페이스북은 물론, 완성차 업체인 BMW 등도 해당된다.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은 광고와 제품을 특정 고객에 타깃팅할 수 있다. 덕분에 고객 확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비용 절감을 이뤄낼 수 있다.
당국자들은 인수합병(M&A)이나 독점 여부를 심사할 때 다른 기업들의 경쟁을 보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마가렛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데이터는 고객들이 무료 서비스를 대가로 지불하는 새로운 형태의 통화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는 당국이 감독하는 독점 금지 사안에서 데이터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규제 당국의 해결이 필요할 잠재적 문제에 대해 "열린 자세(open mind)"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