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11-21 04:46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고공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가 3000 선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이 기대했던 것처럼 이행되지 않고 있지만 월가 투자은행(IB) 업계는 앞다퉈 주가 및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14%에 이르는 상승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얘기다. 이른바 트럼프 랠리와 흡사한 강세장이 내년에도 펼쳐질 것이라는 것.
이번 전망치는 앞서 UBS가 내놓은 내년 S&P500 지수 예상치인 2900을 웃도는 수치다. 월가의 낙관론이 날로 힘을 얻는 것은 미국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성 개선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한 것이다.
그는 내년 S&P500 기업의 주당 순이익이 145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치를 훌쩍 넘어선 만큼 PER의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업 이익이 두 자릿수의 상승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BMO의 이번 전망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때문에 공약대로 내년 법인세가 35%에서 20%로 인하될 경우 주가 상승폭이 더욱 클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한편 내년 뉴욕증시에 대한 낙관은 BMO와 UBS뿐만이 아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 내년 주가 전망치 상향 조정이 꼬리를 물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내년 S&P500 지수 전망치를 2850으로 제시했고, 웰스 파고 역시 최대 7%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기업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미국 경제 성장 전망도 월가의 강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2%에서 3.8%로 대폭 높여 잡았다.
이와 함께 월가가 주시하는 성장률 전망 지표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수치 역시 2.7%에서 3.4%로 상향 조정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