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10-26 11:05
[뉴스핌=조현정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미국을 방문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스스로 핵 무장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같은 시대 정치인으로서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제1 야당 당 대표의 방미를 언급하려고 하지 않았으나 도를 지나치고 외교적 혼선을 초래하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어 한마디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대표가 미국에서 한 말을 듣고 명색이 야당 대표가 저런 말을 했을까 생각했다"며 "국정감사 중에 외국에서 벌인 일을 현 정부가 원색적인 비난을 하고 외교적 혼선과 한미 동맹의 균열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한심하다"고 비난했다.아울러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고 하는데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며 "외국을 나가는 것은 막을 수는 없으니 부디 부탁드리건데 앞으로 나가더라도 자중자애 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홍 대표는 25일(현지시각) 미국외교협회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 자리에서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스스로 핵 무장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최후의 수단으로 국민의 뜻을 모아 독자적 핵 무장에 나설 의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