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10-18 09:52
[뉴스핌=조세훈 기자] 광물자원공사가 멕시코 볼레오 동광사업 실패로 15억5300만달러(1조7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물자원공사의 ‘볼레오 프로젝트 고정자산 손상차손 내역’을 분석한 결과, 공사는 2012년 1억2700만달러, 2015년 9억6800만달러, 2016년 4억5800만달러의 고정자산 손상차손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멕시코 볼레오 동광사업의 투자리스크 증가, 광물제품가격 급락, 매장량 감소, 사업비증액 등을 근거로 이 같은 손실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광물자원공사 이사회는 이런 손실에도 올해 1월 볼레오 동광사업에 7300만달러(82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볼레오 개발사업의 성과가 미비하다는 점이다. 광물공사의 볼레오 개발사업은 2015년부터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지만 16년 채광금속량은 목표치의 17%(2400톤) 수준에 불과했다.
또 16년 말 기준으로 광물공사가 볼레오 개발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1조5306억원에 달하나 회수금은 13%(1926억원)에 불과하다.
감사원도 지난 2014년 6월 볼레오 개발사업이 수익성이 없다며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공사에 통보한 바 있다.
그런데도 공사가 볼레오 동광사업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은 예상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검토없이 투자 승인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어 의원은 "그 동안 광물자원공사는 사업 정상화만 되면 투자비 회수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장담해 왔지만 그것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면서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도 공사는 내부적으로 낙관론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