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9-22 16:31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주가는 하락하며, 달러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장했다.
21일 WSJ는 칼럼니스트 제임스 매킨토시의 글을 통해 지난 연준이 실시한 양적완화(QE)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표하면서 이 같은 주장에 대한 3가지 근거를 소개했다.
둘째, 지난 세 차례의 QE 기간, 국채 금리와 주가는 오르고, 달러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연준의 QE 실시로 인해 시중의 국채 공급량이 줄어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른 사실이다. 따라서 오는 10월 시작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시장 예상 역시 실제와 다를 수 있다.
셋째, 지난 세 차례의 QE 효과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랐다는 점이다. 그는 "모든 연구를 보면 금융 위기 직후 실시된 1차 QE 효과가 나머지보다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위기 직후 당시처럼 시장 정서가 매우 우울했을 때, 중앙은행의 개입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영란은행과 바클레이스의 연구에 따르면 QE가 미국 경제에 미친 효과는 1차가 2차와 3차 때보다 두 배 컸다.
다만 그는 투자자들이 걱정할 만한 이유 한 가지를 언급했다. 바로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기업 이익 대비 주가)이다. 매킨토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증시가 비싸보이지 않도록 하는 한 가지 방법은 국채 금리와 비교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 국채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증시 밸류에이션을 떠받쳤던 요인이 사라져 사상 최고치에 있는 증시 매입을 정당화하기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