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9-05 17:08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49)가 올해 초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 재임 중 현금 3000만원을 '셀프 포상'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포스텍 기술지주의 '제6기 정기주주총회 의사록'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손모 팀장으로부터 포상금 지급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주총 의장 자격으로 자신이 직접 '임원 포상금 지급 안건'을 발의해 현장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의사록에는 정기주총 이틀 후인 3월31일 총 5000만원의 포상금이 포스텍 기술지주 임원들에게 지급됐다. 이 가운데 박 후보자 몫으로 3000만원이 돌아갔고, 나머지는 박모·홍모 이사에게 각각 1000만원씩 전달됐다.주총 의사록에는 포상급 지급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 당사가 성장 발전하는데 있어 기여한 공로가 많았지만 전혀 보상이 없어서 그간의 노력에 대해 1회성으로 보상하는 취지'라고 적혀 있지만, 포상은 지난해 약 14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둔데 따른 조치로 추정된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포스텍 기술지주는 포항공대가 보유 중인 기술을 사업화해 얻은 수익을 연구에 재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포항공대 산학협력단 자회사로 동문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포항공대 산업협력단 산학처장을 맡고 있는 박 후보자는 2013년 12월부터 지금까지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2013년 12월 기술지주 대표로 취임 이후, 대표 수행에 따른 보수를 받을 수 있음에도 무보수로 근무했고, 특히 2016년도 경영성과를 냄에 따라,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포상금을 적법하게 수령했다"고 항변했다.
한편,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1일 국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