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8-31 18:56
[독일 베를린=뉴스핌 김겨레 기자]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V30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V시리즈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유럽 시장은 물론, 전작 V20 판매량을 뛰어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31일(현지시간)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독일 베를린 마리팀호텔에서 "V30는 동영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디자인에도 공을 많이 들여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작인 V10, V20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그동안 V시리즈는 화면이 크고 무거웠는데 한국과 미국에서는 이해하지만 유럽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그런 부분을 개선해서 유럽시장에서 반응이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V30는 '일상이 영화가 된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만큼 카메라에 공을 들였다. 동영상과 사진을 자유자재로 찍고 이를 SNS로 공유하는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조 사장은 "큰 테마는 비디오쪽으로 정했다"며 "세대와 관계없이 일상을 동영상으로 쉽게 찍어 올리고 교환하는 것이 큰 흐름이고 특히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동영상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과거에는 얼리어답터가 선호할만한 기능을 중심으로 제품을 기획했지만 정답이 아니었다"며 "이제는 많은 고객들이 3~4대의 스마트폰을 사용해봤기 때문에 각자 자신이 자주 쓰는 기능을 선호한다. 그런 것을 완성도있게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사장은 스마트폰사업부 적자 규모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체제가 강하다 보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고객가치에 비해 경쟁력있는 가격대로 선보이려고 한다"며 "양사의 제품 외에 확실한 대안이 될 것"고 말했다. 그는 "분기 기준, 적자가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TV 등 가전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스마트폰에도 이식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TV 쪽에서 굉장히 다듬어진 기술을 V30에 선보인 것"이라며 "TV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볼 때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