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7-23 10:30
[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62) 의원을 지명했다.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전력과 신상문제 등으로 지난 13일 사퇴한 지 10일 만이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노동조합 활동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3선 국회의원"이라면서 "노동 문제와 노동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이해관계 조정 능력이 탁월하며 검증된 정무 역량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각종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시간과 비정규직 축소 등 노동 현안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으로선 초대 내각 구성이 시급한데다 또다시 '낙마' 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정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고려해 전문성을 갖춘데다 상대적으로 청문회 통과 확률이 높은 현역 의원을 찾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 정부 출범 후 장관직에 임명됐던 전·현직 의원 중 청문회에서 낙마한 사람은 없다.
김 의원은 무학여고와 서울신탁은행 농구선수 출신으로 활약하다 은행원과 여성 최초 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을 거쳐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새천년민주당 노동특위 부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전국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 당시 '동일노동·동일임금' 남녀고용평등법을 제정하는 데 공을 세워 '국민포장'을 받았다.
전국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을 거쳐 17대와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