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7-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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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홍규 기자] 한국과 일본의 외교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양국의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화장품이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일본 맥주는 한국 수입 맥주 시장을 점령하다시피 했다.
한국 화장품 업체가 일본 업체보다 앞서 유행을 선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안을 한 뒤에도 수 일간 유지되는 젤 칼라(gel color)인 아이브로우 틴트는 10대 여성들 사이에서 필수품이 됐다. 대학생인 오사와 마리(18)는 "한국 화장품은 기분을 들뜨게해준다"고 말했다.
일본 소비자들은 서구 화장품을 선호했지만 이제 한국 브랜드가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이를 보여주듯이 작년 일본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46억엔을 기록해 국가별 순위로 보면 5위에 그쳤지만 증가율은 50%로 가장 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프리마켓 어플리케이션 프릴(Fril)의 도움을 받아 일본인 여성 17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최근 설문 결과에 따르면 10대 여성 사이에서 11개국 가운데 한국이 자신의 스타일에 가장 많은 영향(48%)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다만 20대는 그 비중이 26%에 그쳤다.
한편, 일본 맥주는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시장에서 일본의 아사히는 200개 수입 맥주 브랜드 가운데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3년과 2016년 사이 일본의 대(對)한국 맥주 수출액은 약 2배 늘어난 53억엔을 기록했다.
양국 간 의류·식품·생활 관련 가공제품 교역량은 작년 2200억엔을 넘으면서 2010년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