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6-13 15:06
[뉴스핌=김승동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생명보험이 진출 5년만인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낼 전망이다. 올해 보험료 수입(매출)이 2배로 증가한 반면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은 고정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사업의 특성상 앞으로 이익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보험이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설득해야한 판매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며 온라인 보험에 회의적이었다. 이 때문에 온라인 보험사의 영업이익 달성에 놀라고 있다.
KDB다이렉트는 2013년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지만 수입보험료가 18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2014년 91억원, 2015년 178억원, 2016년 244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늘지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온라인보험 가입자는 주로 서울 등 대도시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3040세대다. 이들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고 사고 발생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저렴한 보험료에도 가입자의 특징 덕에 낮은 손해율을 유지할 수 있다. 향후 대면채널보다 수익성이 좋을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인터넷은행이 활성화되고, 시중은행이 비대면채널을 늘리는 추세도 온라인보험 성장에 청신호다.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오는 8월 초 모바일방카슈랑스(스마트뱅킹에서 온라인보험판매)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 이달 오픈 예정인 카카오뱅크도 온라인보험을 판매할 방침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생명 등 대형보험사도 온라인보험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온라인보험은 초기에는 마케팅 등으로 사업비 투입이 많지만 안정화 되면 낮은 비용으로 꾸준한 수익을 거두는 채널”이라고 말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진출 5년 만에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며 “최근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향후 수익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