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6-05 11:36
[뉴스핌=송의준 기자] 인사청문회 정국이 이번 주 본격화 할 예정인 가운데, 세 명의 후보자 청문회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여부가 결정되는 오는 7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7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어 직무수행 적합여부를 판단한다. 또 지난주 먼저 열린 김상조 공정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여부도 논의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모든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 야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강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보고서를 채택하면 국회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고, 국민의당도 일부 긍정적 목소리가 있지만 여전히 부적격 입장을, 바른정당 역시 부정적 입장이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김 후보자 의혹에 대해 ‘결정적 한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청문회 이후 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게 정치권의 판단이어서 야당 주요 타깃에서 벗어났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박지원 전 국민의대 대표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 “참 유능하신 분이고 비고시 출신 여성으로 굉장히 신선함을 줬는데, 너무나 많은 것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이 분도 적당하다 그런 갈등에 싸여 있다”며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김이수 후보자 역시 야당들의 공세를 받고 있다. 한국당은 2014년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당시 재판관 9명 중 유일하게 반대하는 의견을 낸 것을 문제삼고 있다. 국민의당은 5·18민주화운동 시민군 관련자에 사형을 선고한 사실 등에 부정적 시선을 갖고 있지만 호남출신 진보성향 후보자라는 점에서 적격여부 판단에 고심하고 있다.
반면, 같은 날 청문회가 열리는 김동연 후보자의 경우 나머지 두 명과는 상황이 다르다. ‘흙 수저 고졸 신화’ 주인공 이미지와 현재까지 이렇다 할 도덕성 관련 의혹이 제기되지 않으면서 평탄한 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는 것이 정책검증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지가 변수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