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2-22 09:56
[뉴스핌=이영기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의 경제적 파장에 대해 경고해왔던 영국 중앙은행 고위관계자들이 경제위기나 경기침체를 예측할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자인해 주목된다.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경기 하강을 예측한 바 있지만, 하반기 영국경제는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블리헤는 "경제모델은 맞거나 틀리다는 평가대상이 아닌 반면 국민들은 향후 5년간 경제에 대한 예측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측과 실제간의 차이가 전부 '실수'는 아니고 영란은행의 예측에 대해 실제 경제가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면 국민들은 끊임없이 실망하게 될 것이란 우려다.
영국 BBC의 기상캐스터인 마이클 피시는 1987년 허리케인이 영국을 덮쳐왔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허리케인은 없고 스페인에 강풍이 분다는 정도의 예보를 했다.
영란은행 총재 마크 카니(Mark Carny)와 통화정책위원들은 2017년 성장률 예측을 1.4%에서 2%로 상향조정한 내용을 담은 2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관련해 재정특별위원회에서 설명을 하던 차였다.
홀데인은 "상향조정분 중에서 절반은 지난 11월 발표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정책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카니 총재도 "브렉시트 이후 무역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성장률이 높아지고 이자율도 올라간다는 시나리오와 그렇지 못한 시나리오 등 여러 경우가 있다"며 "하나의 숫자로 제시된 전망치 뒤에는 이런 여러 시나리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특히 카니 총재는 영란은행이 2008년 이전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이후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키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택소유를 예를들면 최근 주택소유와 임차에 대해 이전과 다른 새천년 개념이 지배하고 있고 영란은행은 대면조사를 포함한 대규모 서베이를 실시해 경제모델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민에 대해서도 카니는 "브렉시트가 이민정책의 변화를 가져올텐데, 실제 이민은 거시수요를 창출하고 노동력공급도 증가시키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