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2-06 08:33
[뉴스핌=조인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보다 10%를 상회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 개선된 7371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기존 및 신규 설비의 공급증가와 4분기가 통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라며 "업스트림 및 중국 범용제품(commodity)을 필두로 산업 센티먼트(심리)가 개선됐고 중국 G20 회의 개최 이후 설비 가동률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납사 크래커(석유 납사 기반 에틸렌설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다운스트림 실적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롯데케미칼 별도 기준 및 말레이시아법인(LC TITAN)의 총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9% 개선된 6811억원에 달해 추정치를 7% 상회했다"며 "다운스트림 제품에 대한 재고축적(restocking) 영향으로 4분기 업스트림 공급 타이트가 심화돼 현재까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폴리카보네이트(PC)·건자재 익스포져가 큰 롯데첨단소재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6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감소하며 추정치를 30%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원료가 상승이 제품가로 전가되지 못한 것이 부진한 실적의 주 요인" 이라며 "4분기 ABS의 1개월 후행 기준 스프레드가 15%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다운스트림 제품의 비수기 판가 인상이 어려워 수익성이 축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