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2-02 05:1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행하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7달러(2.03%) 오른 53.8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1.22달러(2.20%) 상승한 56.80달러를 기록했다.이날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과 미국의 재고 증가 속에서 일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7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650만 배럴 증가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2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는 여러 측면에서 굉장히 유가 약세를 지지했다"면서 "원유 수입량도 또다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해 감산을 약속한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소식은 유가를 지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하루 약 10만 배럴의 감산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 중개인은 "유가 회복의 지속은 OPEC의 감산 노력에 달렸다"며 "유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 증가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