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1-16 14:54
[뉴스핌=이보람·김규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답변은 특별검사 수사팀이 주목하는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연결고리를 부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씨는 16일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제5차 변론기일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이날 재판에서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일부에서는 증인과 대통령이 '경제적 공동체'라고 하는데 경제적 사실관계를 같이 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최 씨는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또 박 대통령과 같이 사업을 한 적 있는지, 박 대통령의 개인 채무를 대신 갚아준 적 있는지 등 질문에 모두 "없다"고 단언했다. 또 "피청구인간 돈거래 한 적 있냐"는 질문에는 "(박 대통령)옷 값 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최 씨는 박 대통령과의 연결 고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대부분 질문에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뇌물 수수자는 최 씨다. 그러면서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 씨 사이에 이익 공유는 여러 자료를 통해 상당부분 입증됐다"고 두 사람의 공모 혐의를 인정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