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17-01-16 10:37
[뉴스핌=박예슬 기자] #. 40대의 주부 A씨는 최근 부쩍 늘어난 점과 주근깨 때문에 고민하던 중 피부과에서 점빼기 시술을 받았다. A씨에게 시술을 한 담당 의사는 이후 흉터가 생기거나 점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귀가 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습윤드레싱’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A씨는 약국에서 습윤드레싱 제품을 구입한 뒤 일주일간 습윤드레싱을 얼굴에 부착하고 일상 생활을 했다.
미용성형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습윤드레싱(상처치유용 밴드의 일종)’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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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의 '메디터치 올인원'. <사진=일동제약> |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먼디파마, 일동제약 등 주요 습윤드레싱 제조 업체들은 최근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새롭게 출시하는 등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섰다.
습윤드레싱은 상처가 난 부위의 염증 및 흉터를 방지하기 위해 부착하는 밴드나 거즈 등을 말한다.
기존에는 상처치료를 위한 의료용으로 사용됐던 게 일반적이라면 최근에는 점빼기, 레이저 시술 등 미용시술을 받은 뒤 습윤드레싱 제품을 활용해 흉터를 방지하는 용도로 자주 쓰이며 수요가 늘어났다.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 등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기준 115만6000여건의 미용성형 시술이 있었으며 세계 3위에 올랐다. 인구 대비해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습윤드레싱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IMS에 따르면 국내 습윤드레싱 시장은 지난해 2분기 기준 약 25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36%나 성장했다.
현재 습윤드레싱 중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한국먼디파마다. 먼디파마는 대표 제품 ‘메디폼’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말 대비 메디폼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46% 늘었으며 성장세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추세다.
2002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습윤드레싱제인 메디폼은 최근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메디폼의 점유율은 약 27% 정도다.
회사는 메디폼의 제품 라인을 다양화하해 여러 가지 상처의 증상에 맞게 출시,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메디폼 외 주요 경쟁 제품으로는 대웅제약의 ‘이지덤’, 보령제약의 ‘듀오덤’, 일동제약의 ‘메디터치’ 등이 있다. 이들 역시 기존 제품을 잇따라 리뉴얼하거나 마케팅을 강화하며 가파르게 추격 중이다.
최근 의약외품, 헬스케어 분야로 적극 확장 중인 일동제약은 올초 ‘메디터치 올인원’을 새로 발매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조해 여성 고객 등을 사로잡는 전략이다.
보령제약도 지난해 12월 자사 제품 듀오덤의 새 제품 ‘듀오덤 플러스 CGF’를 내놨다. 일반 폼 제품에 비해 진물 흡수력을 향상시켰다고 회사는 강조한다.
대웅제약도 지난해 여름 이지덤의 발 전용 제품 ‘이지덤 풋’과 진물 흡수력을 강화한 ‘이지덤 액티브’등을 신규 출시해 선택권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성형외과 등에서 습윤드레싱 제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업계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늘어났다”며 “각 업체들의 중요한 ‘캐시카우’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