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10-27 11:08
[뉴스핌=이영태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올해 100차례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27일 통일부 북한정보포털 자료와 북한매체 보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 들어 지난 18일 류경안과종합병원(보도시점 기준) 현지지도까지 100차례 공개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사는 조용원 당 부부장으로 42차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 부부장은 지난해에도 43회 김 위원장을 수행해 북한 정권의 '2인자'로 불리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79회)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황 총정치국장은 올해는 현재까지 조용원에 크게 못 미치는 23차례 수행에 그쳤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황병서보다 조용원의 수행 횟수가 많은 것은 김정은이 군조직보다 노동당 활동에 무게를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부부장과 황 총정치국장에 이어 최룡해·오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19차례, 18차례 수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 각각 9차례, 3차례 수행했던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과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7월 이후에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013년 212차례로 가장 왕성했던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2014년 172차례, 2015년 153차례로 감소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100차례에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는 "북한 지역의 험준한 산악지형과 추위 등을 고려하면 남은 2달 동안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한미 양국의 참수작전과 지휘부타격 훈련 등이 잇따르면서 북한 당국은 김정은의 동선이 노출되는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