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10-13 14:53
[뉴스핌=이영태 기자] 중국이 대북제재에 착수했지만 북한으로부터의 철광석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3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대북제재에 착수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중국 정부가 지정한 무역 금지 품목의 북중 교역액은 약 4억2000만달러(약 475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무역 금지 품목을 수입한 금액은 작년 동기보다 7.95% 줄었다. 항목별로는 석탄 수입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8.9% 감소했다. 석탄은 철광석과 함께 북한의 주력 수출품 가운데 하나다.
반면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철광석 수입액은 작년 동기보다 67%나 증가했다. 철광석 수입액은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의 북한 석탄류 제품 수입액도 지난 4월 큰 폭으로 감소한 뒤 지금까지 점점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다.
대북수출 금지 품목인 항공유와 로켓연료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 폭이 16%에 달했다. 항공유 가운데 항공 가솔린유는 약 15%, 제트연료의 수출액은 약 52% 감소했다. 로켓연료는 아예 수출 실적이 없었다.
올해 4월과 8월 사이 북-중 전체 교역액은 약 1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는 민생 또는 인도주의 목적이 인정될 경우 대북 수출입을 허용하고 있어 북중 교역에서 나타나듯이 '틈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