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10-10 07:59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임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금 투자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9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총재 등이 잇따라 금리 인상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하면서 금 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여기에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2개월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금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일주일 동안 금 선물 및 옵션에 대한 금 순매수 포지션은 20만5176계약으로 22%가 급감했다. 이는 5월24일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같은 기간 매도 포지션은 59%가 급증하며 2014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25% 급등한 금 선물 가격도 지난 한 주 동안에만 5%가 밀리며 온스당 1251.90달러를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 속도를 높이고 연준 완화책도 지속된 탓에 금 가격은 지난 6월 말 이후 5%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약세장이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대표적으로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금 가격이 1250달러 밑으로 크게 떨어진다면 “전략적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불안감 등도 안전자산인 금 지지 가능성을 남겨두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