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05-09 09:03
[뉴스핌=이영태 기자] 이란 방문과 어린이날부터 시작된 4일간의 연휴 구상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여소야대'로 구성된 20대 국회 개원과 교섭단체 3당 대표 회동에 앞서 각 당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4·13총선 이후 각 당의 지도부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당 대표의 경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사정이 제각각이어서 회동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며 5월 중 여야 3당 대표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애초 3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회동을 추진했던 청와대는 빠른 시일 내 각당 대표를 초청하기가 여의치 않자 선출이 완료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를 먼저 불러 회동하는 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제일 먼저 지난달 27일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을 합의 추대하는 것으로 지도부 구성을 완료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3일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으로 원내지도부를 꾸렸다. 지난 4일 우상호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한 더민주 정책위의장의 경우 김종인 대표가 연휴 이후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4년 7월10일 당시 여야 대표 없이 원내지도부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및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및 우윤근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불러 회동한 바 있다.
청와대는 3당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이 국정 운영과 정책 결정 등에 관한 당론을 정하는 원내대표의 자리에 부합하는 만큼 새로 출범할 20대 국회와 민생을 논한다는 취지에 맞는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