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05-03 14:37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3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 1년반 만에 105엔 대로 떨어졌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2.0%에서 1.75%로 전격 인하하면서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호주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달러/엔이 하락했다.
RBA 금리 인하 직후 105.87엔까지 밀리며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2시22분 현재 105.91엔으로 전날보다 0.46% 하락 중이다.호주달러/엔 환율은 80.36엔으로 1.5% 넘게 하락 중이다.
엔화는 지난주 일본은행(BOJ)의 깜짝 정책 동결 결정에 달러 대비 5% 넘게 급등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이번 주 호주 금리 인하로 또 한번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기조를 현상유지하면서 시장에 '쇼크'가 발생한 뒤 외국계 투자자들이 계속 엔화 매수에 나서고 잇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엔화 강세가 일본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도쿄 외환시장이 휴일을 맞아 아시아 외환거래 시장이 얇아진 틈을 다 엔 매수세력이 힘을 얻은 모습이다.
일본 증시가 3일 '헌법기념일'을 시작으로 4일은 '녹색의 날', 5일은 '어린이 날'로 연달아 휴장한 영향에 엔화 급등으로 인한 타격이 6일 개장 시 이어질 지 관심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