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05-03 08:38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중동의 블루오션'이라 불리며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이란에 발을 내딛는다. 이란 당국에서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접하고 먼저 손을 내민 것이 계기가 됐다.
2일(현지시각) SK텔레콤은 이란 테헤란에서 장동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IoT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이란 에너지 부(Ministry of Energy), 이란 국영 가스공사 NIGC(National Iranian Gas Company)와 각각 MOU(양해각서)를, 이란 민영기업 ARSH 홀딩스와 별도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이란 정부의 에너지관련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부처다. 이란 석유성 산하의 NIGC(이란의 국영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기반시설 확충, 가스 운송 및 수출입 등을 운영하고 있다. ARSH 홀딩스는 가스 에너지, 광산, 조선, 건설, IT 등 3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한 이란 기업이다.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LoRa 망 기반 IoT 사업이 이란 시장의 10%만 확보해도 3000억~40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거둘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란 에너지부(Ministry of Energy)과 사업협력을 통해 테헤란 핵심 지역 15개 대형 빌딩을 대상으로 원격 전력 제어 솔루션을 적용한 시범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가스검침과 건설공사 안전관리, 공공 조명 시설 관리는 물론, 차량관제와 기상 센서 등 폭넓은 IoT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에는 LoRa 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 및 솔루션 등을 제조하는 국내 다수의 중소 파트너사들이 함께 참여, 상생까지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사업협력 행사에서 “IoT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제공하여 이란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팔라하티안 이란 에너지부 차관은 “이번 시범사업뿐 아니라 향후 전력, 가스 및 상수도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SK텔레콤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아라이 이란 국영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협력은 NIGC뿐만 아니라 이란의 여러 기업에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양사가 함께 노력해 조속히 구체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볼가셈 샤피이 ARSH 홀딩스 회장은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협력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