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03-29 04:2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분기 원유와 구리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몰렸던 투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다고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경고했다.
바클레이즈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최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에 대해 "개선되는 펀더멘털에 잘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이지 않아 상승 추세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주춤할 경우 자금이 이탈해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7.1% 올랐으며 구리 가격도 5.1% 상승했다.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1~2월 원자재 투자 상품에 2011년 이후 최대치인 약 200억 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배경은 연초 불거졌던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 지표로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서 바클레이즈는 "현재의 원자재 투자는 장기 매수-보유 전략이 아니다"면서 "단기의 기회를 엿보는 자금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는 원자재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원자재 가격이 20~25%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유가가 다시 3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