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03-21 14:55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개혁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상원이 이를 거부한다면 조기총선도 불사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턴불 총리는 여당인 자유당이 주도하는 경제개혁 법안들이 소수당 출신의 상원의원들의 반대로 통과가 거듭 지연되고 있음을 비판하며 조기총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턴불 총리는 지난 2012년 없어진 호주 건축건설위원회(ABCC)를 부활시키는 등 호주 경제에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 법안은 지난 2월 상원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했다.그는 "상원이 책임을 인식하고 경제 관련 법안을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추진해야 할 시기가 왔다"며 상원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개혁안이 다음 달까지 통과되지 않는다면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1월 예정이었던 총선 시기를 올 7월2일로 앞당기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현지 매체 더오스트렐리안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턴불 총리의 지지율은 집권 후 처음으로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돼 조기 총선 시 턴불의 승리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CNBC뉴스는 지난 2010년 이후 다섯명의 총리가 교체되는 등 변동성이 높은 호주 정치 특성 상 턴불이 총선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