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03-15 17:13
[뉴스핌=김성수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15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필요시 추가 완화책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연간 80조엔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현행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기준금리도 종전의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구로다 총재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내년 상반기까지 2%로 올라설 것"이라며 "다만 필요하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일본은 더 이상 디플레이션 상태가 아니다"며 "올 초부터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소 약화됐으나 장기적으로는 강화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일본 경기회복에 부작용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2% 물가상승률을 달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정책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현재 경제상황과 물가조건 하에서 양적완화책과 기준금리 정책이 최적의 조합을 이룰 수 있게끔 할 것"이라며 다만 "미리 설계해 놓은 정책은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