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03-09 15:33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제프리 건드라크(Jefferey Gundlach) 더블라인캐피탈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위험자산 랠리가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건드라크가 위험자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비해 하락 위험이 높아졌다면서, 미국 주가지수는 물론 상품가격 신흥시장 주가 등이 모두 위험해 보인다는 견해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11일 이후 S&P500 지수는 8.2%나 뛰어 올랐고,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하이일드 회사채 ETF가 6.4% 뛰는 등 위험자산 시장은 크게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건드라크 CEO는 이들 자산의 랠리가 수명이 몇 주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그는 미국 경제가 즉각적인 침체 위기에 마주한 것은 아니지만 S&P지수의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은 2%에 불과한 반면 하방 위험이 20%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미국 주가의 밸류에이션도 양호한 수준이 아니며 지지부진한 미국 경제 성장세 때문에 순 수익마진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달러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강세장(불마켓)' 추세에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며, 신흥시장 주식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에서의 한시적 주가 상승)일 뿐이며 상하이지수는 여전한 하락 추세라고 지적했다.
금 값은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지만 금광업계에 대해서는 최근 랠리가 지나쳐 불안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가가 28달러에서 38달러까지 수월하게 올랐지만 이제는 힘든 일이 시작됐다며, 유가가 모든 것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가가 10달러 이상의 추가 랠리를 보이지 못한다면 다수의 업체들이 도산하고 이는 은행 시스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와 관련해서는 금융시장 여건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워졌으며, 하지만 연준이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할 경우 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