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02-29 11:36
[뉴스핌=박현영 기자] 북한의 청와대 타격 위협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안 등 안보 관련 보도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2016년 2월 4주차(22~26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43.5%(▲1.8%p(포인트)), 더민주 26.7%(-), 국민의당 12.1%(▲0.4%p), 정의당 4.7%(▲1.2%p), 기타 정당이 3.1%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9.9%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 26일 일간 지지율이 지난해 9월 10일 이후 169일 만에 가장 높은 46.5%로 오르는 등 상당한 폭으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는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지속되는 중에도 필리버스터를 매개로 한 대야(對野) 안보 공세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더민주는 소속의원들이 필리버스터에 참여하면서 23일부터 26일까지는 3일 연속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 그러나 정동영 전 장관의 광주방문 효과에 따른 호남지역에서의 지지층 이탈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안 관련 보도로 인해 지난주와 동률을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정 전 장관이 5·18민주묘소 참배 등 '호남민심 행보'를 보이고 김한길 의원이 회의에 복귀해 주 초에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러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의 공천관리위원장 선임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테러방지법에 대한 안철수 공동대표의 양비론적 비판,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관련 보도 영향으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테러방지법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안보정국의 지속화에 따른 여당 지지층의 결집 양상 등을 고려했을 때 20대 총선 환경은 야권보다는 새누리당에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2%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2일 1011명, 23일 1014명, 24일 1011명, 25일 1013명, 26일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2일 5.4%, 23일 5.4%, 24일 5.2%, 25일 5.0%, 26일 5.1%,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다. 일간집계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