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5-12-09 15:21
[뉴스핌= 이홍규 기자] 위안화 고시환율이 2011년 이후 최고치(위안화 최저)로 고시됐다. 이번 달 이뤄질 미국의 금리 인상에 앞서 시장에 축적된 절하 압력을 해소하겠다는 당국 의도가 배경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9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6.4140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월 미국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과 부진한 경제지표 등이 최근 위안화 약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했다.
전날 발표된 11월 악화된 수출입 지표도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11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7%, 5.6% 각각 감소했다. 수입 감소폭은 시장의 예상치(-11.3%)를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중국은 지난 석 달간 수입 감소세를 지속해왔다.
또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이 위안화의 추가 약세가 지속적인 평가 절하 압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슨 다우 소시에테제네랄(SG) 외환전략가는 "위안화 고시환율이 6.4085달러를 넘어서는 경우 시장에 추가 절하 기대 심리를 형성하는 등 쏠림 현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