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5-11-11 10:10
11일 0시 알리바바가 광군제 행사를 개시 한 후 1분 12초 만에 판매량이 10억 위안을 돌파했다. 2014년의 2분 보다 시간이 훨씬 단축됐다. 12분 28초가 경과하자 판매량은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해의 37분보다 25분이나 앞당겨 기록을 달성했다. 34분이 경과하자 매출액은 200억 위안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해외직구 매출액 증가세가 뚜렷하다. 알리바바 산하 외국상품 취급 전문몰인 톈마오는 광군제 개시 1분 45초 만에 매출액이 지난해 광군제 당일 전체 매출액을 넘어섰다.
알리바바 그룹에 따르면, 올해는 4만 여개 업체 3만여개 브랜드의 600만 종의 상품이 광군제 판촉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중에는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25객 국가의 5000여개 해외 브랜드가 포함됐다. 알리바바측은 전세계 200여 개 국의 소비자가 광군제 구매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군제 매출액 증가는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매체도 광군제에 대한 한국 사회의 높은 관심을 비중있게 소개하며, 광군제 행사에서 한국 상품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신문망은 광군제 하루 전인 10일 '중국의 광군제에 한국이 들썩이는 이유는?'라는 표제로 광군제 행사가 한국 기업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분석했다.
이 매체는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 일반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상품을 선호하고 있어, 광군제 행사때 한국 제품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11일 광군제 행사 시작 후 한국은 대중 수출국 5위권에 진입했고, 베스트 판매 외국산 제품 상위 20위에 한국 상품이 다수 포진했다.
광군제 기간 한국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광군제가 한국 시장에도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특히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 프로모션 주제를 '상품의 국제화'로 설정, 전세계 기업과 소비자의 광군제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한국 기업과 한국산 제품의 판매량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닷컴에서 올해 한국 상품의 매출액은 이미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징둥상청, 쑤닝 등 알리바바의 경쟁업체들도 앞다퉈 한국상품 전문 판매코너를 마련했다. 중국 유력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도 광군제 참여 대중 수출국 중 한국이 올해 광군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군제 행사 열기가 중국 대륙과 주변국을 달구고 있는 것과 달리 증시의 반응은 다소 냉랭하다.
광군제 행사를 앞둔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개장 후 큰 폭으로 내려갔다. 이후 상승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전일대비 0.06%오르는데 그쳤다. 나스닥에 상장한 징둥상청은 종일 약세를 보였고, 1.95%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