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5-10-30 15:00
[뉴스핌=김선엽 기자]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회장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구글세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선택을 수용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슈미트 회장은 30일 오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어린이 창작공간인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개관식에서 "세금이라는 것 자체가 선택이 아니다"라며 "수익이 있으면 세금 내는 것은 온당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 세법을 바꾸면 우리는 따를 것"이라며 "합당한 수준의 세금이어야 하며 OECD 평균 세율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구글·애플·아마존 등 다국적 기업들의 조세회피를 막는 이른바 ‘구글세’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슈미트 회장은 한국이 기술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개방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위기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한국은 글로벌 제품을 만들어야 되고 이를 위해 해외 인력 유입을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술을 잘 아는 사람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가 기업가 정신, 이민자, 여성의 중요성을 더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구글이 한국 어린이를 위한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어린이 창작놀이 사업’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와 도구 작동을 통해 놀이 공간을 스스로 구축하고, 과학기술과 ICT를 학습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글이 자사의 자선 사업 부문인 구글(Google.org)의 기금을 통해 과학관 내에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와 도구 작동을 통해 놀이 공간을 스스로 구축하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를 학 습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기로 하여 추진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