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5-10-02 09:36
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채권펀드운용사 핌코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현재 알리안츠그룹의 수석 경제 고문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인상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엘-에리언은 이날 CNBC뉴스에 출연해 "연준이 적절한 시기가 아닌데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시기와 맞지 않는 통화정책 정상화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고심하는 가운데, 신흥국발 경기둔화로 인한 세계 성장 문제가 긴축 시기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세계 경기둔화와 물가 상승률 하락 압력을 이유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이 같은 견해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의 의견과 맥을 같이 한다.
김 총재는도 이날 방송에서 미국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중국 경기둔화로 고통받는 신흥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인터뷰에서 환경이 마련되기 전까지 연준은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경기둔화 우려를 상쇄하기 충분치 않다"며 "혼란상태에 빠진 신흥시장은 미국 경기둔화는 물론 유럽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같은 요인들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튼튼한 펀더멘털에도 어려움을 겪는 종목은 물론 최근 수개월간 부진한 업종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