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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 베이징 최대 관심사" - FT

기사등록 : 2015-08-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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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폭락·경제불안 독박 쓰나.. 정치생명 걸었다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의 권력 서열 2위 리커창 중국 총리의 정치 생명이 위태로워졌다는 내외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주식시장 혼란이 지속되고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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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 <출처: 중국 정부 홈페이지>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공산당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리 총리가 최근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걸고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베이징 정계를 관통하는 가장 뜨거운 이슈는 리커창 총리의 입지다. 주식시장 혼란을 단속하는 데 실패하고 경제성장률 목표치 수성에 실패한 책임의 독박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중문대의 윌리 램 교수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위기 이후 리 총리의 입지는 극도로 불확실해졌다"며 "사태가 악화돼 정부가 희생양이 필요해지는 시점이 오면 리 총리가 더할 나위 없는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산당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 7월 초 주식시장 폭락의 대응을 주도한 인물은 리 총리와 마카이 국무원 부총리다. 

대응팀은 공매도와 신규상장, 주요 주주의 지분 매도 금지 등 유례없는 부양책을 쏟아내며 주식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폭락하고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면서 당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만 갉아먹는 꼴이 됐다.

이에 앞서 리 총리는 시장의 비난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FT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평가 절하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이어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에는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정작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는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진핑 주석의 권력 독주 현상이 심화되면서 리 총리는 '역대 최약체 총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공산당 지도부가 총리 교체에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공산당 지도부가 리 총리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경우 당의 위신과 신뢰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까닭이다.

시드니 대학교 중국 연구센터의 케리 브라운 소장은 "현 시점에서 총리 교체는 매우 위험하다"며 "다만 2017년 당 대회까지 총리직을 유지시키다 당 대회에서 내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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