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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과학과 호러의 섬뜩한 조합…죽은 자가 살아날 때 '라자루스'

기사등록 : 2015-06-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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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루스'에서 가장 섬뜩한 장면 <사진=조이앤시네마>
[뉴스핌=김세혁 기자] ‘데모닉’으로 시작된 올여름 공포영화 대전의 열기를 ‘라자루스’가 이어받는다. 죽은 자가 되살아나는 ‘라자루스 효과(Lazarus Effect)’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과학(의학)과 호러를 접목한 똑똑한 공포영화로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라자루스’는 성서에서 예수가 부활시킨 나사로의 영어식 발음이다.

데이빗 겔브가 메가폰을 잡은 ‘라자루스(7월2일 개봉)’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신약을 개발하던 대학 내 연구팀이 주인공이다. 결혼을 미루고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하는 프랭크와 그의 연인 조이, 그리고 든든한 조수 니코와 클레이는 죽은 자를 되살릴 엄청난 약을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에서 동양적인 미모를 뽐낸 사라 볼거는 역사적 순간을 촬영하는 호기심 많은 여대생으로 변신했다.

귀신 역할이 무척 어울리는 올리비아 와일드 <사진=조이앤시네마>
주인공이 거꾸로 매달린 포스터 한 장으로 호러팬들을 열광케 한 영화 ‘라자루스’는 섬뜩한 라자루스 효과에 주목해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라자루스 현상은 과학적 실증이 100%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묘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사자가 생환하는 미스터리한 라자루스 효과를 영화화한 것은 물론 이 작품이 처음은 아니지만 ‘컨저링’ ‘인시디어스’ 제작진이 참여했다는 사실은 영화팬들을 충분히 기대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배하는 올리비아 와일드의 연기는 눈여겨볼 만하다. 영화 ‘그녀’ 등을 통해 주로 조연으로 활약해온 올리비아 와일드는 ‘써드퍼슨’에 이어 ‘라자루스’에서 주연을 꿰차며 의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에서 그는 학자로서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면서도 윤리적 문제에 죄책감을 느끼는 복합적 인물 조이를 완성했다. ‘엑스맨’ 시리즈의 차기 퀵실버로 낙점돼 여성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낸 에반 피터스가 보여주는 인상적인 활약도 눈여겨보자.

죽었다 살아난 동료와 마주하게 되는 실험실 사람들 <사진=조이앤시네마>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은 나무랄 데 없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도 없지 않다. 특히 ‘라자루스’는 심리적 압박이 주류를 이루는 최근의 세련된 공포영화와 달리 사람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고전적 수법을 사용한다. 물론 이런 기법에 향수를 느끼는 관객도 있겠지만 시각적 효과에 의존해 객석을 놀라게 하는 ‘라자루스’의 영화적 장치에서 진루함을 느낄 관객도 있겠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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