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5-06-20 09:28
19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 포럼(SPIEF) 이후 별도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금융지원 논의는 없었다"며 "제안을 할지 말지를 추상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리스가 러시아에 차관제공을 요청할 것이란 당초 전망과 정반대되는 발언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방문 당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은 또 다시 실패했다. 때문에 치프라스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해 금융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러시아가 차관을 제공하면 그리스는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된다. 그리스가 이달 말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 유로의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까닭이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그리스 정부가 갚아야 할 채무는 협상 대상이 아니며 상환 연장도 있을 수 없다"며 단호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