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5-06-10 21:21
[뉴스핌=김남현 기자] “메르스 사태는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구실이 하나 생긴 것이다.”
이성태(사진) 전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사태로 최근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지는 것 같다는 질문에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고 운을 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간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줄곧 구실을 찾아 왔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다만 메르스 사태로 내수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일시적이라는 언급을 먼저 함에 따라 메르스 사태가 크게 확산되지 않는 이상 경제에 사실상 큰 영향은 없을 것 임을 시사했다. 이 전 총재는 “메르스는 일시적으로 (사람들이) 활동을 중단하니 내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전 총재가 부총재로 임명되기 직전인 2003년 5월13일 당시 한은 금통위는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 확산 우려에 기준금리(당시 콜금리)를 25bp 인하한 4.00%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오래전 일이라 그때 사스와 관련한 기억은 없다. 통화정책에 영향을 줬는지 안줬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