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15-04-30 16:05
[뉴스핌=한태희 기자] '대구의 8학군'으로 불리는 대구 수성구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 일대 '맹모·맹부'들이 수성구로 몰리고 있는 것. 대구·경북 지역 전통의 명문고교인 경북고가 있는데다 지난해 수능만점자 4명을 배출한 경신고가 있어서다.
30일 국토교통부와 대구광역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의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 등)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17.1%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3.1% 올랐다.
수성구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급등한 것은 '학군'이 결정적 요인었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 설명이다. 집값을 결정하는 요소는 수십가지가 넘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학군' 즉 교육여건이다. 학군 수요가 몰리면 집값은 어김없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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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국토교통부는 대구 수성구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7.1% 상승해 전국 1위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 <자료=국토교통부> |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자 수성구 일대 미분양 주택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3월 335가구에 달하던 이 지역 미분양 주택은 현재 27가구로 줄었다. 1년 새 91% 줄은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미분양 주택은 52% 감소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은 대치동과 목동, 경기도는 분당과 평촌 등이 학군 수요로 인해 집값이 상승하는 곳"이라며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는 경신고나 대륜고, 경북고 등 우수학교들이 많은데다 학원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우수학군을 겨냥한 주택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