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15-04-29 00:00
[제주=뉴스핌 송주오 기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HEV는 기존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짧은 주행거리와 안정적 연료 공급에 있어서 자유롭다. 또 내연기관차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매이다.
아우디가 오는 11월 국내 출시 예정인 A3 스포트백 e-트론도 이같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이다. 특히 이 모델은 아우디 최초의 PHEV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BMW가 자사 최초의 PHEV로 스포츠카 형태인 'i8'을 택한 반면 아우디는 소형 모델에 이를 적용함으로써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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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오는 11월 자사 최초의 PHEV 모델 A3 스포트백 e-트론을 국내 시장에 상륙시킬 계획이다.<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
본격적인 운전을 위해 시동을 걸었더니 EV모드로 작동했다. A3 스포트백 e-트론은 전기모터만 사용하는 EV모드와 하이브리드 오토, 하이브리드 홀드, 하이브리드 충전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각각의 모드는 전기모터와 배터리 충전, 가솔린 엔진의 사용 여부에 따라 나뉜다.
우선 EV모는는 전기차답게 정숙성이 눈에 띄었다. A3 스포트백 e-트론은 EV모드에서 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 구간동안 최고 속도는 130km까지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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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충전모습.<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
배터리 충전 모드는 1.4 TFSI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25.5 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22km까지 나온다. EV모드보다 응답성이 더 민첩함을 느낄 수 있다.
EV모드와 하이브리드 배터리 충전 모드,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를 번갈아 느끼며 주행한 결과 76km 가량을 EV모드로 달렸다. 전기모드로 달릴 수 있는 거리 50km를 넘은 것이다. 주행 중 배터리 충전의 효과로 인해 주행거리가 기존보다 더 늘어난 탓이다.
리터당 66km(유럽기준)라는 공인연비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전기모터와 가솔린엔진 결합된 A3 스포트백 e-트론의 총 주행거리는 940km에 달한다. 물론 배터리가 완전 충전되고 기름통이 가득 차 있을 때 기준이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시트였다. 오랜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불편함이 다소 느껴졌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유럽 현지 판매 가격이 3만7900유로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4500만~4700만원 선이다. 국내에 출시될 경우 이보다 높은 가격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아우디는 A3 스포트백 e-트론을 필두로 PHEV 모델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최초의 디젤 PHEV Q7 e-트론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A4 e-트론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A4 e-트론의 경우 전기모터는 뒷바퀴를 제어하고 가솔린 엔진은 앞바퀴를 통제해 더욱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을 뽐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