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4-10-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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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마무리 오승환이 29일 벌어진 소프트뱅크와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
오승환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2014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JS)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4차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분루를 삼켰다.
이날 믿었던 오승환이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면서 한신은 소프트뱅크에 일본시리즈 전적 1-3으로 밀리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1승만 더 올리면 올해 일본야구를 제패한다. 반대로 한신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오승환으로서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팠다. 올 시즌, 특히 히로시마와 피 말리는 막판 접전 끝에 팀이 일본시리즈에 올라오기까지 오승환의 활약은 대단했다. 오카다 감독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오승환을 혹사시킨다는 팬들의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오승환의 출격이 잦았지만 그 때마다 한신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사실이다.
오승환은 한신과 소프트뱅크가 2-2로 팽팽하게 맞선 10회 1사 1, 2루 위기에 등판했다. 선행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았지만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승환은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지만 선행주자를 앞선 투수 안도 유아가 내보냈기에 패전은 면했다.
한신으로서는 추진력이 부족했다. 1회말 2점을 내준 한신은 3회초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만든 찬스에서 간판타자 후쿠도메의 적시타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일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한신 타선은 이렇다 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소프트뱅크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한 나카무라 아키라는 오승환의 5구째를 통타,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게 했다.
한편 이날 소프트뱅크 이대호는 팔목에 통증을 느껴 4회 초 수비 때 교체됐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