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4-08-04 20:55
[뉴스핌=김성수 기자] 골드만삭스와 블랙록 등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블룸버그 메신저의 대체 수단을 개발하는 데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주식·채권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단말기를 판매하는데, 이 단말기를 사면 블룸버그 메신저를 쓸 수 있다. 트레이더와 헤지펀드 메니저 등 주요 금융 전문가들은 블룸버그 메신저를 통해 대화하고 회의도 한다.
다만 블룸버그 메신저는 단말기 없이는 사용할 수 없으며, 단말기를 쓰려면 매년 2만달러(약 2066만원)의 비싼 사용료를 내야 한다.투자자문업체 재퍼리의 댄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는 매우 배타적인 생태계를 구축해놓았다"며 "블룸버그 메신저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들은 블룸버그 메신저를 대체할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채팅 및 인스턴트메시징 신생기업 퍼조(Perzo)를 인수하는 것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부라고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