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14-04-18 13:57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서초동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한 달새 시세가 1억원 넘게 뛰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자 시세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최근 주택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착공시기에 가까워질수록 이 같은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시각이 많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포 ‘삼호가든4차’는 전용면적 94㎡가 지난달 7억7000만~7억8000만원에서 이달 8억4000만원으로 한달새 7000만원 상승했다. 전용 110㎡는 8억2000만원에서 8억9000만~9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 |
반포 '삼호가든4차'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
사업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3년여 만에 사업초기 단계인 추진위원회 승인부터 재건축 공사를 허가 받는 사업시행인가까지 마쳤다. 시공사가 결정되면 관리처분인가 및 조합원 이주, 착공에 들어간다. 단지 규모는 기존 414가구에서 746가구(임대 120가구 포함)로 늘어난다.
이 단지 인근 성원공인중개소 사장은 “사업의 7~8부 능선인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 만큼 매도호가가 뛰고 급매물이 사라진 상태”라며 “사업방식이 지분제로 진행돼 시공사 선정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 상반기 내 분양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반포15차는 이달 용적률, 주택규모 등 정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된 후 호가가 반등세다. 전용 179㎡A는 전달 20억5000만원에서 이달엔 22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217㎡A도 22억원에서 2억원 뛴 24억원에 주인이 바뀌고 있다.
이 단지는 최고 5층, 8개동 180가구로 소규모 아파트다. 재건축 이후에는 최고 34층, 총 722가구(임대 37가구) 중대형 규모로 탈바꿈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강남권 입주 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재건축에 대한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며 “주택 경기가 받쳐준다면 이들 단지가 착공과 입주 시기가 도래할 때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