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4-04-11 16:55
[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 정부가 중단된 원전 가동을 재개하고 사용후 핵연료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추가로 비축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4일 약 320kg에 달하는 무기급 플루토늄 및 고농축우라늄(HEU)을 미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한지 한달도 채 안 돼 나온 발표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 완공 예정인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재처리공장에서 생산한 플루토늄을 우라늄과 섞어 혼합 산화물(MOX)로 만든 뒤 연료로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혼합연료를 사용할 고속증식로 '몬주'의 구체적인 실용화 방안을 포함시키지 않아 핵무기 전용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월 말 발표된 계획안 초안에서도 '몬주'의 실용화 연구 계획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제시했을 뿐 실용화 목표 시기 등은 언급되지 않은 바 있다.
아베 정부는 생산한 플루토늄은 오직 평화적인 용도로만 이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핵연료주기 시설을 완비하고 있어 언제든지 의지만 있으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로 분류된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평화적 목적이 아닌 국가 안보 차원에서 플루토늄 보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 및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져 일본읜 안보가 위협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시카와 카즈오 사회보장경제연구소 대표는 "(일본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른 국가들이 인식하는 것이 일본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